87 장

"고소를 취하해 주는 건데, 그럼 뭔가 보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에이라가 늘 그렇듯 담담하게 받아쳤다. "게다가 그 여자 좀 기다리게 하는 것뿐이야. 이번 주말에 수업이 있거든. 아니면 수업을 빼먹으라고?"

알파 세바스찬이 한숨을 내쉬었다. "당연히 가야지. 하지만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때부터 아이를 가져 보자."

"그래." 에이라의 목소리는 끝까지 무미건조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걸어가 버렸고, 장미는 의자 위에 그대로 남았다.

알파 세바스찬이 꽃을 낚아채 그녀를 쫓아갔고, 자기가 직접 수업에 데려다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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